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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2009)

7.7
감독
허진호
출연
정우성, 고원원, 김상호, 마소화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00 분 | 2009-10-08


"위험한 관계"를 보고 왔다는 지인과의 카톡대화에서 "허진호"의 이름을 들었다.


감독에게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지 않았던 터라 이름이 생소했는데


네이버에 찾아봤더니 봄날은 간다에서 호우시절까지 내가 괜찮게 봐 왔던 영화들이 이 감독 작품이었다.


말 나온김에 "호우시절"을 찾아서 다시 봤다.


뭐랄까? 감독의 감성표현이 참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컨데 헐리우드 식의 배우의 강렬한 연기나 음악의 지원을 활용해 인위적으로 극화 시키지 않고


절제와 적절한 상황제시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게 참 미묘하다.


윽박질러지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지나가겠지만, 


관련 경험이 있거나 감독의 시선을 온전히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차고넘쳐 새어나오는 듯한 감정이


왠지 자기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 온전히 감동으로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처음 호우시절을 봤을 때, 그리고 한번 쯤 사랑의 깊이를 느껴보고 난 지금 봤을 때의 느낌이 달랐던 것은 그런 이유리라!


레코드 판의 스크래치가 CD에는 담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내는 것 처럼,


나의 지난 추억 한 조각을 꺼내어 볼 수 있었던 영화 "호우시절",


그리고 그런 감성을 영화로 옮겨올 수 있는 감독 "허진호"


이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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