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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처럼 로봇 변신은 아니지만 엄지, 약지, 팜레스트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DPI 를 설정할 수 있는 마우스, 
Cyborg R.A.T 7 의 흰둥이 버전인 알비노를 서핑중에 발견했다.
사이버틱한 생김새가 매력적인, 게다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R.A.T 시리즈
본인도 무선버전인 R.A.T 9를 구매해 사용 중이다.
그러나 무선버전의 경우, 기껏해야 하루밖에 사용할 수 없는 조루 배터리를 덕택에 귀찮고 매력이 없다.
그래서인지 유선버전인 R.A.T 7가 더 인기가 많나보다.
세가지 디자인이 라인업 되었고, MMORPG를 위해 제작된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되었다.


<그림> Cyborg R.A.T 7 the ALBINO

그러나 슬프게도 이 흰둥이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다양한 기능과 부품교환이 가능하다지만 10만원을 넘나드는 가격은 저렴해도 그럭저럭 쓸만한 마우스의 특성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국내에는 사용자가 많지 않은 듯...
이는 MMORPG 전용으로 나온 M.M.O 7도 마찬가지
 

<그림> Cyborg M.M.O 7

R.A.T 9 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게다가 흰색을 사랑하는 필자로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그림> Cyborg R.A.T 9

마음에 드는 색상을 선택할 수 없다는 국내의 실정을 뒤로하고 Cyborg사의 R.A.T 시리즈 마우스에 대해 살펴보자.
이녀석은 혹, 지금껏 사용하는 마우스에 아쉬움을 느꼈던...
10만원 이상의 용돈을 소지한 사람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그 특징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무게조절

6그램짜리 무게추 7개(R.A.T 7은 5개)가 제공되어 각자의 취향에 맞게 무게를 조절할 수 있다.
이거, 의외로 매력적이다.  


2. 감도조절

마우스를 움직이는 감도, DPI를 4가지로 셋팅할 수 있다.
그리고 휠 아래의 버튼을 이용하면 제어판 따위로 들어가 설정하는 번거로움 없이 DPI를 변경할 수 있다.
손이 무거운 날은 빠르게, 손이 가벼운 날은 느리게 설정하거나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감도를 조절해 사용한다.


3. 그립감을 위한 파츠교체

마우스는 사용자의 손크기에 따라 편할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다. 
R.A.T 시리즈 마우스들은 이러한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부품을 파츠화 하여 교체사용 가능토록 만들어졌다.
바로 손바닥이 얹혀지는 팜 부분과, 새끼손가락이 닿는 부분이다.
파츠교체는 아니지만 엄지쪽의 파츠는 각도조절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그립감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4. 다양한 버튼 및 모드 제공

R.A.T 시리즈는 총 5개의 추가적인 버튼을 제공한다.
엄지쪽 두 버튼은 일반적인 마우스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므로 생략.

특이한 것은 그 위의 엄지 휠과 휠 아래의 DPI 조절버튼, 그리고 스나이버 버튼이다.
DPI 버튼은 말 그대로 DPI 조절을 위해 제공되며, 사용자 설정은 허용되지 않는다.
스나이퍼 버튼은 엄지가 오는 부분의 상단에 배치되어 누르면서 마우스를 이동시키면 DPI가 현저히 떨어져 느리게
이동하는 커서를 볼 수 있다. 엄지 휠은 설정에 따라 가로 스크롤, 기타 응용 프로그램 실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프로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마우스 왼쪽버튼 옆의 조그만 버튼으로 미리 설정한 세 가지 모드로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

처음에는 생김새가 마음에 들어 이 마우스를 구매했지만, 
쓰면 쓸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다.
흰둥이 보고서는 "집에서 쓸까?"하는 생각을 해버린 필자였지만,
국내 미출시가 마음을 다잡게 해 주었다. (언제 다시 지름신이 강림해 구매해 버릴지 모르지만 ^^;;)

지금 쓰는 마우스가 주는 불편함에 짜증났었던 당신,
10만원의 여유가 있다면 당장 R.A.T 7을 사라!